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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동석산, 같은산 다른 느낌 [20230130] 본문

한달살이/진도

다시 찾은 동석산, 같은산 다른 느낌 [20230130]

동네브라더 2023. 4. 10. 16:00

블랙야크 명산100+
진도의 동석산을 지난 10일에 다녀왔지만, 인증지인지 모르고 놓쳐서 다시 찾았다.
 
 

진도 최고봉 첨찰산만 생각했다. 블랙야크 섬&산100. 나의 실수T-T

 
 
 
오 확인을 하던 중 내가 다시 찾고 싶은 산, 월출산이 보인다. 한달 진도살이가 종료되면 제일 먼저 산기행문으로 월출산을 쓸 예정이다.
 

 
 
 
내가 다녀온 동석산이 블랙야크 명산100+인줄 나중에서야 알았다.
그래 동석산 한번 더 타라는 얘기구나 싶었다. 동석산은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산이니까!
 

 
 
전엔 교회(종성교회, 폐교)쪽으로 올랐다면 이번엔 절(천종사)쪽으로 오른다.
등산로 어디가 좋은지 결론부터 말한다면 교회쪽이 좋다.
절쪽은 상대적으로 가파르고 재미었다.
 
정상 219미터 밖에 되지 않지만, 무섭고 재밌다.
두번째여서인지 조금 덜 무섭긴 하다.
첫날은 정말 아찔했다.
 
 

천종사 주차장에서 동석산

 
 

내가 가지고 있는 등산양말 중 디자인이 젤 맘에 드는 양말이다. 친구 곰이 진도 한달살이 잘하라고 보내준 위문품이다. 다음에 지리산갈때 꼭 신을테닷.

 

천종사에 있는 등산안내도

 
 

오늘은 세방낙조 전망대까지 가지 않고 동석산 정상에서 인증하고 다시 원점회귀할 계획이다. 아직까진 그랬다. ㅋㅋ

 
 
 
동석산이 얼마나 무서운지 제대로 알려주는 여러개의 겁주는 안내문들 ^^ 오랜 세월 많은 등산객들에게 겁(?)을 줬을 태세다.
 

 
 

암릉까지는 이런 흙길이 좋다.

 

본격적인 등산 전 초입에 있는 예쁜 정자

 

종성교회코스와 달리 천종사코스는 능선까지 이런 계단이 있다. 산에서 계단은 재미가 없고 힘들다. 천종사코스는 능선길이라기보다 계곡길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하겠다. 그래서 비추다. 재미가 없고 볼게 없다. 능선을 만날때까지. 어 그런제 저게 뭐지? 하얀글씨들...

 

하 이런.. 국내관광지나 세계곳곳의 유명한 관광지에서 볼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추태흔적. 이건 남겨야겠다. 장본인들도 본인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적어놓았을테니 나도 여기에 올리는건 문제없지 않겠나. 창피하다. 이젠 이러지들 말길 바란다. 작년 것들이네?! 반성하고 지워달라고 연락 주시면 지워드리겠다. 앞으로는 그러지들 마시라.

 
 

이제 종성교회코스와 만나는 능선지점이다. 여기서 동석산정상쪽으로 이동하면 종성교회코스와 만나는 지점이 곧 나오고, 미륵좌상으로 가면 바위에 좌상이 없이 움푹 페인 바위가 나온다.

 
 

여기가 미륵좌상이 있던 공간. 왜 여기에 좌상을 마을 사람들이 놓았을지 뒤돌아보면 안다.

 
 

어딜가나 좋은 풍광엔 인간(?)들이 그 흔적을 남기려고 하는 못된 습성들이 있다. 저 위에 나무계단에 한 커플들처럼.

 

저기가 종성교회에서 올라와 건너게 되는 능선의 철다리, 계단들이다. 왜 내가 천종사코스를 비추하는지 알겠지? 저 길의 묘미를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 풍경을 보려면 미륵좌상이 있는 그 위 바위로 잠시, 정상반대편 바위로 철난간을 따라 올라가면 볼 수 있는 풍광이다. 놓치지 마시길.

 
 

미륵좌상이 있는 그 위 바위에서 정상쪽으로 바라본 동석산 암릉, 이제 곳 저리로 오르게 된다 정상을 가려면. 저 넘어가 동석산 정상되시겠다.

 
 

다시한번 종성교회코스 강조 한컷! ㅋㅋㅋ

 
 

여기가 천종사코스와 종성교회 코스가 만나는 기점. 왼쪽 난간으로 종성교회코스로 오르다가 다시 여기로 내려오게 되는 이게 계단이야? 싶은 그런 계단으로 내려오는 길이다. ㅋㅋ 무슨 표현이 이 모양이냐고? 가보면 안다.

 
 

이제 슬슬 정상으로 향해 보자.

 
 

오늘도 이 많은 바위길에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내 산이다.

 
 

그나마 이래뵈어도 이정도면 안전한 수준이다 동석산에선.

 
 

이리보여도 왼쪽 바위 밑보다는 오히려 오른쪽 밑이 더 아찔하다. 바람이 오른쪽에서 많이 분다 참고로.

 
 

이제 서서히 어익쿠나 하는 코스로 진입한다.

 
 

그러나 정작 보기보다 쉽게 재밌는 코스다. 물론 안전하다.

 
 

첫 산행에선 얼떨결에 정신줄을 놓아 여기 봉은 오르지 않았었는데(쫄보) 오늘은 좀 여유가 있다. 시간도. 그래서 올라본다.

 
 

여기서 보니 동석산 암릉능선길이 더 날카롭게 멋지게 보이네^^

 
 

참고로 진도의 모든 산들이 거의 이런 바위들로 되어 있는듯 하다. 등산화에 잘 걸리다.

 
 

여기를 돌면

 

전망 좋은 길이 나온다. 흙길은 생각치 말고 전망 좋은 길로 오르자.

 
 

말이 필요 없잖아

 
 

전망 좋은 길의 저 끝이 오늘의 마지막 정상이다.

 
 

부끄러운듯 정상석이 얼굴을 내민다.

 
 

오늘은 실수없이 블랙야크 명산100+ 인증을 한다.

 

수고한 가방도 한컷

 
 

오늘은 내가 다시 돌아가야할 능선길을 다시 찍어본다. 원래 산은 오른길로 다시 내려가면 재미없어 다른 코스를 늘 택하는 편이지만, 동석산은 저번에 다녀와서 그런가? 그런 기분보다는 내려가는 것도 재밌을거 같은 그런 산이라 기대된다. 으흐흐흐흐흐...

 
 

 

풍광이 잠시 발을 멈추게 한다.

 
 

올때 내려왔던 긴 철계단이 새롭게 느껴진다. 동석산은 그렇다. 이런 매력이 있다. 더 새로운 길 같은 느낌을 만든다. 왔던 길도.

 
 

사실 오른 길로 다시 내려가는게, 왔던 길로 다시 가면 재미없다곤 하지만, 사실 내려가며 보지 못한 풍경을 볼 수 있는건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순 없다.

 
 
 

눈으로 담을 수 없는 느낌을 카메라가 담아준다. 그래서 난 늘 기록용으로 남긴다. 난 멋진 사진보다는 순간의 그때의 느낌을 담고 싶은게 사진이다.

 
 

내가 미쳐 눈으로 담지 못했을 것 같은 것들을.

 
 

어때? 동선산 꼭 와보고 싶어지게 하는 한장의 사진이 아닌가!

 
 

동석산의 여러 느낌의 능선길들

 
 
 

어느덧 다시 천종사코스와 종성교회코스의 만나는 지점으로 왔다. 이제 계획대로 차가 있는 천종사코스로 하산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겠다. 종성교회코스로 오르는 저 철계단을 본 순간. 종성교회코스가 눈에 선하다. 약속은 깨지라고 있다고? 여행은 계획을 바꾸는데 그 진정한 맛이 있다. 누가 그랬냐고? 지금 내가!

 
 

내려올땐 신경쓰느라 몰랐는데... 정말 이게 계단이냐 싶다. ㅋㅋㅋㅋ 그러나 단단해서 좋다.

 
 

잠시 못난이 철계단에 앉아 천종사코스와 종성교회코스가 만나는 지점을 한컷 남긴다.

 
 

휴우~ 다 올라왔다. 이제 기대하셔라 종성교회코스 아찔함을 ㅋㅋ

 
 

아 여기는 미륵좌상이 오른쪽 아래에 있고 그 위 바위가 되는 작은 봉이다. 드디어 남긴다. 저기도 아찔하지? 그래서 실은 첫 산행에 저길 안 올라갔다. 종성교회코스 첫 봉에서 산의 두러움을 느낀 그날은 조심하고 싶었다. 200미터 산이 나를 그렇게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제 다시 종성교회코스를 제대로 느껴보자.

 
 

산은 이런 맛에 오른다. 이 바위 너머 밑으론 뭐가 있지? 아 겁난다 이러면서 한발 한발 나아가는 맛.

 
 

굳이 설명이 필요없다.

 
 
 
 

저기 저 아래 미즉좌상이 있던 움푹 파인 그 바위. 미륵좌상 같은걸 놓을만한 위치다 정말.

 
 

이제 종성교회코스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지점이다.

 
 

와 정말계단이다. ㅋㅋㅋ 아 쏘리.

 
 
 

무사히 내려와 고맙다고 한컷

 
 

미륵좌상있는 바위

 
 
 

겁보는 살 떨릴 수 있겠다. 도대체... 이 철계단들이 없을때는 이 코스 어떻게 다녔을까 상상이 가질 않는다. 난 못 왔을거다. ㅋㅋ

 
 

이 길은 가본 사람만이 그 기분을 알거다.

 
 

이제 거의 다 왔다. 저 아래 종성교회가 보인다. 어? 안보이나? ㅋㅋㅋㅋ

 
 
 

그리고 종성교회에서 천종사로 차를 가질러 들어가야하는 길이 저 길이다. 나무숲 밑으로 나 있는 길.

 
 

그 길로 쭈욱 들어가면 저기 보이는 넓은 공간들 양쪽 사이로 나무정원같이 보이는 곳이 절 주차장이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능선길 중 가장 날카롭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마지막 능선길이다.

 
 

계단 없을땐 아무나 못 다녔을 길이 분명하다. 릿지화 하나만으로는 큰 맘 먹지 않고는 못 오를 길.

 
 

암만 봐도 멋이다!

 
 

저 아래 보이는 저 바위가 동석산 첫날 처음 올라 쫄았던 바로 그 바위다. 저 바위에서 동석산의 무서움을 느꼈다고나 할까... 오늘부터 난 저 바위를 생각의 바위라고 부를 생각이다. 또 생각? 생각의 바위라고 부를 계획이다. ㅋㅋ

 
 

진도의 매력 중 하나가 바로 의외로 산이 많고 겹겹히 산이 포개져서 보인다는 것. 난 저 산들이 겹쳐있는 모습이 너무 좋다.

 
 
 

이 바위다. 내가 일명 '생각의 바위'라고 하던 그 첫번째 바위.

 
 

마지막으로 동석산 바위길의 첫번째 코스.

 
 

언제 그랬냐는듯 바로 가파른 흙길이 이어진다.

 
 

포인트 하나. 내려오는 길에 직진을 하면 오른쪽 길이다. 왼쪽으로 좌회전을 해야 종성교회 쪽이다. 오른쪽 저길은 가고 싶지만 그길이 아니다.

 
 

진도의 동석산은 절보다는 교회라는거. 내가 교회다녀서 하는 말이 아니다.

 
 

이렇게 교회를 보며 내려오게 된다.

 
 

혹 주소가 필요하실 분을 위하여.

 
 

주차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거 같은 교회 앞 주차 공간?!

 
 
 

교회로 올라가는 초입에도 이런 경고문이 있었군?! 몰랐다. 첫날엔 산의 바위만 온통 생각하고 있어서 뵈는게 없었나보다.

 
 
 

이제 왼쪽으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천종사로 들어가는 길이 나올 것이다.

 
 
 
 

중간에 이런 돌비도 있었네. 재밌다 글이.

 
 
 

내가 동석산에 푹 빠지게 된 능선들

 
 
그렇게 난 천종사에 주차한 차를 타고 친구가 알려준 백반집으로 향했다.
 
 
 
사랑마실 백반으로 점심 해결.
 

 
 
마지막 선물로 지니에게 강아지 식사를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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